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하리에 있는 석회 동굴. 1979년에 천연 기념물 제261호로 지정되었다. 길이는 약 600~700m이고, 높이가 약 2m 가량 된다. 지층은 고생대 대석회암층에 속하고 지질은 약 4.5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동굴이 형성된 것은 10만 년 이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달 동굴 은 남한강변 중에서도 물이 흘러드는 침식지에 동굴의 입구가 형성되어 있어 한강물의 수위와 함께 동굴의 수위가 오르내린다. 이 동굴은 넓은 통로가 나 있는 직선 동굴로 광장은 발달하지 않았다. 종유석이나 석순 등도 다른 석회 동굴들에 비해 빈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형 경관은 화려하고 아름답다. 옛날에 온달 장군이 이 곳에서 수양을 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온달 동굴로 불리게 되었다. 지산굴·남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동굴 바닥을 흐르는 물로 인해 생물들이 많이 살지 않는데, 현재 약 11목 13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방이·꼽등이· 모기·유령거미 등과 같이 동굴 안팎을 드나드는 생물들과 안에서 살아가는 피라미 · 박쥐 등이 있다. 또한, 유기물 점토층으로 되어 있는 굴의 가지 부근에는 남굴장님좀딱정벌레·톡토기 등 희귀한 생물이 살고 있다. 옛날에는 주민들이 이 동굴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이용해 물레방아를 돌리기도 했으며, 가뭄 때에는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있다. 굴 입구에서는 매우 찬물이 흘러 나오고 있는데, 작은 배를 이용해 굴 안으로 들어가고 나올 수가 있다.

지리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온달성·구인사·송파 서원 등이 가까이 있어 관광지로도 개발 가능성이 크다.

동굴의 존재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제 14권 충청도 영춘현 고적조에 기록되어 있으며 1966년부터 학술조사가 시행되어 1975년 잠시 공개하였으나, 지리적 여건으로 폐쇄되었다가 대대적인 개발을 통해 1997년부터 다시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아직 전혀 훼손되지 않은 태고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온달로 23 (영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