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의 한 가지. 멥쌀 가루를 찐 다음 이를 안반에 놓고 쳐서 둥글고 길게 뽑아 낸 흰떡이다.
설날 음식인 떡국을 만드는 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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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세시기》에 흰떡이란 말이 나온다.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한 해 동안 악귀는 물러가고 복 많이 받게 해 달라고 차례도 지내고 웃어른에게 세배도 하는데, 설날에는 반드시 떡국을 먹는다.
가래떡을 만드는 법은, 멥쌀을 충분히 물에 불려 소금을 넣고 빻아 고운 체로 친 다음, 물을 뿌려 가며 버무려 시루에 베보자기를 깔고 쪄 내어 절구에 넣고 찧는다. 충분히 차지게 찧은 떡을 조금씩 떼 내어 도마 위에 놓고 두 손바닥으로 굴리듯이 길게 밀어서 가래를 만든다.
오늘날은 방앗간에서 떡가루를 만들고 찜통에 찐 후 다시 기계에 넣어 가래떡을 빼낸다.
옛날과는 달리 힘이 덜 들어 편리하기는 하지만 가래떡 고유의 맛은 안 난다. 둥근 가래떡은 얇게 썰어서 떡국을 끓이거나, 좀 가늘게 뽑아내어 떡산적이나 떡찜 등을 만든다.
가래떡으로 설날 떡국을 끓이는 외에 어촌에서는 풍어제 때 제물로 썼다는 기록도 있다. 이 때는 가래떡이라고 하지 않고 용떡이라고 하였으며, 떡을 굵고 길게 뽑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