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년(세종 2)에 만든 동 활자. 세종이
이천(李蕆)·남급(南汲) 등에게 명하여 만든 활자.
조선 최초로 만든 동활자인
계미자(癸未字)는 주조가 정교하지 못하여 조판용 동판에 밀랍을 깔고 그 위에 활자를 놓은 다음 인쇄를 했기 때문에, 인쇄를 하다 보면 자주 활자가 움직여 밀랍을 많이 쓰면서도 능률이 오르지 않았다.
이에 세종 이 이천(李蕆)·남급(南汲) 등에게 명하여, 조판용 동판과 활자를 평평하고 바르게, 그리고 튼튼하게 만들도록 하였다. 그것이 바로 경자자이다.
자본(字本)은 송원판본에서 따온 구양순체를 이용하였다.
경자자로 인쇄한 책은 비교적 여러 종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자치통감강목》(1권) 《장자권제구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