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남도 공주시 금성동(錦城洞)에 소재한 백제 고분군. 사적 제29호로 지정되어 있다. 무녕왕릉(武寧王陵)을 비롯하여 이 일대의 고분들은 10여 기에 이르며 발굴된 것은 주로 공주시 서북쪽 구릉의 남쪽 경사면에 분포되어 있다.
계곡을 끼고 서쪽은 무녕왕릉을 비롯 5, 6 호분이 있고, 동북쪽에는 1~4 호분 이 분포되어 있다. 첫 발굴은 1927년에 1~5 호분이 조사되었고, 1933년에는 일본인 가루베에 의해 6호 벽돌 무덤이 조사되었다. 그 후 1936년에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특히 1971년에 5~6 호분의 보수 공사 때 무녕왕릉이 발견되어 백제 고분군으로서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었다.
제 1, 2, 5, 6 호분은 널방〔玄室〕이 앞 뒤로 긴 직사각형의 돌방〔石室〕으로 되어 있으며 천장은 궁륭형(穹隆形)의 형태이다. 제6 호분은 벽돌을 깐 벽돌 널받침으로 되어 있다. 또한 별돌로 쌓은 널방과 널길을 만들었으며 널방 벽에는 등을 놓아 두었던 곳인 7개의 등감(燈龕)이 설치된 형태로 사신도(四神圖)와 일월도(日月圖)가 그려져 있다.
현재는 6호분만이 무녕왕릉과 함께 남아 있으며, 벽돌 무늬와 축조 방법으로 보아 무녕왕릉보다 앞선 6세기 초의 무덤으로 보여진다.
무덤 양식은 중국 남조의 것으로 보이며 벽화만은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