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1085] 로마 교황 (재위 1073~1085년). 그레고리 7세라고도 한다. 교회의 개혁 운동을 지도하고, 로마 교황권의 전성기를 맞게 한 중세의 뛰어난 교황 중의 한 사람이다.
시에나에서 평민의 아들로 태어나 성 마리아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아 일찍부터 성직자로서의 기틀을 다졌다. 1073년에 교황이 된 뒤 성직 매매, 성직자의 결혼, 황제의 성직자 임명 등을 금하여 교회권 확립에 힘썼다. 그 일로 말미암아 독일 황제
하인리히 4세와 대립하게 되어, 황제를 교회에서 쫓아냈었다. 이에 황제가 카노사 성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는데, 이를 ‘
카노사의 굴욕’이라고 한다.
1083년에 황제에게 로마를 점령당하고 살레르노에 피난 가 있다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