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 ~ 1995] 소설가, 평론가. 본명은 김시종이다.
1935년 《중앙일보》에 단편 「화랑의 후예」가, 그 이듬해 《동아일보》에 「산화」가 당선되어 등단한 김동리는 《
무녀도》 《바위》 《
황토기》 등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30년대에 이미 나름의 문학 세계를 확고히 하였으며, 반공주의적 순수주의라는 한국 소설의 한 흐름을 창작과 이론 두 분야에서 주도하였다.
김동리는 해방 직후 좌익계 문인들이 결성한 '문학가 동맹'에 맞서 1946년
서정주,
박두진,
조지훈,
박목월 등과 함께 반공 문학 단체인 '
한국 청년 문학가 협회'를 결성하고 초대 회장에 취임하였다.
이 단체는 남한 단독 정부 수립 뒤인 1949년에 성격이 비슷한 '문필가 협회'와 합해 '한국 문학가 협회'로 발전하였다. 이 협회는 지금의 '
한국 문인 협회'의 전신으로, 이후 우리 나라의 제도권 문학을 대표하고 있다.
김동리의 문학 세계는 샤머니즘 과 토속성을 기조로 삼아 시간의 진행 속에서도 변치 않는 민족적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다.
1995년 6월 17일, 지병인 고혈압과 뇌졸중으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