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 ~ 1863] 조선 후기의 방랑 시인. 별명 은 김입(金笠)으로 흔히 김삿갓이라 불리며, 호는 난고(蘭皐)이다.
1811년의 ‘홍경래의 난’ 때 선천 부사로 있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한 죄로 벼슬길이 막히었다.
어린 시절을 황해도 곡산에서 숨어 살다가 20세 때 집을 나온 그는 삿갓을 쓰고 방방곡곡을 떠돌면서 즉흥시로 울분을 달래었다.
그의 작품은 거의가 재치와 익살에 넘친 시구로 세상을 풍자하고 개탄한 내용들이다. 그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기발한 시구들을 남겼으며, 많은 한시(漢詩)가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가 집을 떠난 뒤 24세 때 한 번 집에 들렀으나, 57세로 일생을 마칠 때까지 다시는 들르지 않았다.
김삿갓 이란 이름은 그가 늘 삿갓을 쓰고 다닌 데서 붙여진 별명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