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남도 나주시 반남면 덕산리에 있는 삼국 시대의 고분군. 사적 제78호이다.
모두 10개의 고분이 있으며, 이 가운데 1917년에 제4 호분, 1938년에 제2 호분·제3 호분·제5 호분이 조사되었다.
이 고분군의 고분들은 독무덤, 즉 2개 이상의 토기를 맞붙여 만든 무덤이다. 오지관은 2~3개의 큰 항아리를 맞붙여 만들었으며, 관은 주로 남북 방향으로 묻혀 있다. 주검과 함께 묻은 물건으로는 철살촉·철손칼·쇠못·은제옥 따위가 있다. 제2 호분은 동서로 길며, 봉분의 모양은 동쪽 끝이 원형이고 서쪽 끝은 네모반듯하다.
이러한 형식은 일본 의 고분에서 나타나는 전방후원식(前方後圓式)이다. 제3 호분의 주위에는 도랑의 흔적이 있으며, 긴지름이 24m이고 높이가 9m인 둥근 모양의 고분으로 3개의 관이 출토되었다. 이들 독무덤은 백제에서 전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일본 고분의 형태와 같다.
이 일대에는 주로 구릉 지역에 많은 고분이 분포해 있는데, 덕산리 고분군을 비롯하여 신촌리 고분군·덕흥리 고분군·대안리 고분군 등 7개 지역에 30여 개의 고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