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 북도 북동부에 있는 나진 선봉 직할시 나진 구역의 대초도 해안에 있는 선사 시대의 유적.
대초도는 나진 구역의 해안에서 남쪽으로 열려 있는 나진만 어귀에 소초도와 함께 가로놓여 있어, 바다의 센 물결을 막아서 항 안을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여 천연의 방파제 구실을 하는 섬이다.
1949년에 포함층 즉, 토기· 석기 따위의 유물이 있는 지층 안에서 두 곳을 조사하였다. 구부러진 자세로 묻혀 있는 2명의 사람 뼈를 포함하여 14명의 사람 뼈가 출토되었다.
토기 가운데에는 칙칙한 갈색의 민무늬 토기가 가장 많이 출토되었으며, 황갈색의 민무늬 토기와 흑색 토기·붉은 간토기도 나왔다. 토기의 종류는 독·단지·굽다리접시·바리 등이며, 검은색의 기하학 무늬, 도드라진 무늬, 새겨서 나타낸 무늬 등이 있다. 여기에 혹 같은 모양이나 가늘고 긴 막대기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것도 있다.
그 밖에 돌살촉·석창·석섬· 돌도끼·철자형(凸字形) 도끼· 돌칼·돌송곳· 봉돌·방추차·뼈바늘·대롱옥과 안장 모양의 절구, 흑요석제 뗀석기 등이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