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남도 의령군 부림면 경산리에 있던 서원. 조선 시대 임진왜란 때 전공을 세운 송암 이로(李魯)가 유생, 즉 유교의 도를 닦는 선비들을 길러 내기 위하여 세웠다.
정면 5칸으로 되어 있고, 지붕의 위 절반은 건물 의 두 옆쪽에 박공널을 대어 추녀가 없이 용마루까지 올라간 박공지붕꼴이고 아래 절반은 네모꼴로 된 팔작 지붕 건물 이다.
이 서원은 조선의 제26대 임금인 고종(재위 1863~1907) 때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 대원군(1820~1898)의 서원 철폐 정책에 따라 폐쇄되었는데, 후손들과 유생들이 해마다 추모제를 올린다.
유물로는 《용사일기》가 전한다.
흥선 대원군은 정권을 잡은 뒤 국가 재정에 도움을 주고 왕권을 강화하며 민폐를 줄이는 정책의 하나로 서원 철폐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전국에 47개의 서원만 남게 되었다. 현재는 이 가운데 34개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