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선조 때 전라 남도 남원의 의병장
조경남(1570~1641)이 지은 야사. 4권 2책. 지은이가 13세 때인 1582년(선조 15)부터 쓰기 시작하여 1610년(광해군 2)까지의 중요한 사실을 일기 형식으로 쓴 글이다.
《난중잡록》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임진왜란· 정유재란 의 두 차례 난에 대한 기록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내용에는 지은이 자신이 의병장으로 활동한 사실뿐 아니라, 당시 나라 전체의 역사적·사회적 상황을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그 가운데 특히 임진왜란을 중심으로 쓴 기록에는 경상순영록의 기록이 대부분 실려 있다. 1618년에 다시 서문을 지었고, 병자호란 때까지의 국가의 수난을 기록하여 덧붙였다.
이 책은 임진왜란· 정유재란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의 사회· 정치· 문화를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
대동야승》 권26~34에도 실려 있다.
필사본으로 국립 중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971년에 민족 문화 추진회가 번역하여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