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남도 남부 지역을 흐르는 낙동강의 지류. 서부 경상 남도의 동맥이며, 낙동강의 제1 지류이다. 유역 넓이는 349.3 ㎢이며, 강의 길이는 186.3㎞이다. 강의 원줄기는 경상 남도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남덕유산(높이 1,503m)에서 시작되는 남계천이다.
남계천은 대체로 남동쪽으로 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서 진양호로 흘러든 다음, 진양호에서 남강댐을 거친 뒤부터 남강으로 불린다. 이 때부터 동북동으로 방향을 바꿔 흐르며, 하류 지역에서 함안군· 의령군의 경계를 이루다가, 창녕군 남지읍 건너편 기슭에서 낙동강 으로 흘러든다.
상류 지역의 남계천은 지우천·위천·단계천 따위의 지류를 합치면서 안의·함양·산청·운봉·생초·서상 등지에 내륙 분지를 만들어 놓았다.
예로부터 이 지역들은 물을 따라 지방 중심지로 발달하였다. 한편, 진양호에서는 덕천강을 합친다. 하류 지역에는 진주 평야를 비롯하여 의령· 가야 등지에 충적 평야가 펼쳐져 있다. 남강은 곳곳에서 지우천·위천·임천·덕천강·영천강·유천강·향양천·검암천 등의 지류가 흘러든다.
남강이라는 이름은 진주시의 남쪽으로 흐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임진왜란 후에는 촉성강이라고도 불렸다.
남강의 북쪽에는 소백 산맥이 있는데, 여름에 서남쪽으로부터 저기압이 몰려와 이 산맥에 부딪침으로써 지형성 강우가 많다. 따라서 연평균 강수량이 1,500㎜ 정도로 비가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남강 하류 지역에 수해가 자주 일어났다.
그러나 남강댐을 건설함으로써 홍수를 조절하게 되어 수해 피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남강댐은 제1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사업의 하나로, 1962년 5월에 제3차로 착공하여 1970년 7월에 완공되었다. 낙동강 수계 최초의 다목적 댐으로 높이가 21m이고 길이가 975m이며, 부피 82만 5,000㎥이다. 남강댐은 남강 하류 지역의 농경지 7,500㏊와 낙동강 하류 지역의 농경지 2,300 ha에 물을 대 주며, 진주와 삼천포의 공업 지구에 전력과 용수를 공급한다.
남강 유역에서는 쌀 이외에 보리류와 잡곡 따위를 생산하며, 이 지역의 특용 작물인 면화 생산의 중심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