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에 유행한 연대 미상의 참요(讖謠) 중 하나. 참요는 보통 정치적인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을 예언하거나 암시하는 노래로, 일종의 민요에 속한다. 주로 아이들이 많이 불렀으나 순수한 동요와는 성질이 많이 다르며, 고려 건국을 암시한 《계림요》와 조선 건국을 암시한 《목자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용천담적기》에 소개된 《남산요》는 이러한 성격을 가진 참요이며, 조선 건국 초기의 왕위 계승 문제를 예언한 노래이다. 특히, 이 노래는 왕과 가장 가까운 가족들이 서로 싸우고 해치는 등, 왕과 혈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싸우게 될 것을 암시하였다.
또, 가사 중에서 "저 남산에 가 바위를 깨니 정이 남음이 없네."라고 하여, 특별한 인물을 지칭하여 예언한 부분도 있다. 즉 ' 남산 '과 '남음'은 고려 말, 조선 초기의 문신이었던 남은(1354~1398)을 가리키며, '정'은 정도전(?~1398)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남산 밑에 사는 남은과 정도전이 뒷날 큰 불행을 겪게 될 것을 암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