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시대의 구리 거울. 국보 제141호. 지름 21.2㎝. 숭실 대학교 한국 기독교 박물관 소장. 현재 남아 있는 다뉴 세문경 가운데 가장 정교한 것으로서, 충청 남도 논산에서 출토되었다.
옛날에는 청동 으로 만든 큰 대야에 물을 담아 얼굴을 비추어 보았는데, 대야를 잘 닦아 놓으면 물이 없어도 얼굴이 잘 비치는 것을 이용하여 만든 것이 구리 거울이다.
거울면 중심을 기준 으로 하여 내구(內區)· 중구(中區)·외구(外區)로 3등분하고, 각 구에 삼각형 구성 문대를 동심원식으로 배치하였다. 외구의 삼각형 구성 문대는 세로로 엇물리게 하였고, 중구 에는 가로로 엇물리게 한 것을 둘렀으며, 내구는 다시 4등분하여 가로 엇물린 것과 세로 엇물린 것 4폭을 대칭적으로 잘 연결시켰다. 외구에는 동심원문 8개를 2개씩 짝지어 배치하였다.
따라서 이 거울은 어느 쪽에서 보아도 엇물린 삼각형 집선문에 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삼각문이 있게 되어 있다. 이런 까닭에 다뉴 세문경이라 불린다.
주석이 많이 합금된 백동질로 빛이 매우 잘 반사되게 만들어진 이 거울은 우리 나라 청동기 문화의 정수로 일컬어진다. 다뉴 세문경은 중국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어 중국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뉴 세문경은 북방계 청동 문화의 한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된 삼각형문은 주술에서 재생을 뜻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