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정월 보름날에 풍년을 기원 하기 위해 하는 행사. 대추나무의 가지 사이에 조그맣고 둥근 돌을 끼워 놓고 과일의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행사로서 과일나무 시집 보내기라고도 한다. 《동국세시기》에는 '단옷날에 대추나무를 시집 보낸다'고 하였고, 《열양세시기》에는 " 음력 정월 보름날에 과일나무의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두면 과일이 잘 열리는데, 이것을 가수(嫁樹)라고 한다. 오얏나무(자두나무)를 시집 보낼 때는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 그믐날 밤(제석)의 오전 3시에서 5시 사이(오경)에 가장 귀진 곳을 장대로 치면 열매가 많이 나고, 석류나무를 시집 보낼 때는 정월 초하룻날이나 섣달 그믐날 밤에 돌을 가장 귀진 곳에 끼우면 열매가 많이 난다."고 하였다. 또한 《화수신재》에는 "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는 단옷날 오후가 좋으며, 또한 단옷날에 도끼로 과일나무의 가지를 내려치면 열매가 많이 열린다."고 하였다. 영동 지방에서는 대보름날 감나무에, 영서 지방에서는 대추나무 에, 경기 지방에서는 배나무와 호두나무에 ' 나무에 접붙인다'고 하며 가지 사이에 돌을 끼운다. 또한 전라 남도 지방에서는 나뭇가지에 옷을 만들어 입히고 '시집 보낸다'고 한다. 이러한 '시집 보내기'는 다리를 벌린 여자의 모습을 상징하는 나뭇가지 사이에 남성을 상징하는 돌을 끼워서 많은 수확 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남녀간의 성교와 결혼 풍습의 모방 을 통하여 출산이 상징하는 풍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