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남도 신안군 도초면에 딸린 섬. 동경 125°57′ 북위 34°42′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42.349㎢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42㎞이며, 가구수는 2,125호, 인구는 19,520명(1991년 현재)이다. 목포로부터 서쪽 해상의 나주 군도에 속한 섬으로, 남서쪽의 우이 군도와 함께 도초면을 이루고 있다. 섬의 중앙에 위치한 수항리는 도초면의 면 소재지이기도 하다. 최고점은 218m이며, 목포시와는 남서쪽으로 약 57㎞ 떨어져 있다. 이 섬 안에는 10개 리가 있으며, 도초 군도가 연결되어 하나의 섬으로 되었다. 섬의 동부와 남부는 금성산(219.2ｍ)·용당산(203ｍ)·큰산(202ｍ) 등의 구릉성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북부와 서부는 100ｍ 내외의 구릉지와 평야가 발달하였다. 섬의 중부 지역 수항리 일대에 펼쳐진 고란들(고란 평야)은 신안군에서 가장 넓은 곡창 지대이며, 취락은 대부분 이 일대 구릉지 사면에 집중되어 있다. 해안은 작은 갑과 만이 이어져 비교적 드나듦이 심하다. 남서쪽 해안은 대부분 암석 해안이고, 북동쪽은 넓은 간석지 가 펼쳐져 있어 도남·대성· 명당·대광 등의 염전을 중심으로 소금이 많이 생산된다.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의 산성 화산암류로 유문암과 응회암이 대부분을 이룬다. 연평균 기온이 13.9℃로 대체로 온화하나 비가 적다. 1월 평균 기온은 0.8℃, 8월 평균 기온은 26℃, 연강수량은 843.5㎜이다. 북가시나무· 녹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사철나무 가 자라고 있으며, 경지 면적은 논 9.03㎢, 밭 6.346㎢로 경지율이 42%이다(1991년 현재). 주민의 대부분은 농업 에 종사하며 쌀· 보리· 고구마 등과 특산물로 담배가 생산된다. 연안 어장에서는 농어· 갈치·조기· 새우·우럭·장어· 가자미 등이 잡히고 꽃게· 미역· 김 양식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목포에서 일반 여객선이 1일 1·2회, 쾌속선이 2회 운행되고 있다. 이 곳은 고려· 조선 시대에는 귀양지로 알려졌으며, 흑산도와 중국 장쑤성을 잇는 상업 통로이기도 하였다. 광복 이후에 지은 한산사·만덕사·만년사 등의 사찰이 있고, 남쪽 해안 만입부에 있는 시목 해수욕장과 기암 절벽을 이루는 남서쪽 해안 일대는 해상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다도해 해상 국립 공원에 속한다. 교육 기관으로는 초등 학교 4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 학교 1개교가 있다. 또한, 면사무소를 비롯하여 보건 지소· 경찰 지소· 우체국 ·한전 출장소·수협 출장소 등의 시설이 있다. 삼국 시대 에는 마한의 땅이었고, 통일 신라 시대에는 나주목에 속하였으며, 1888년(고종 25)에는 해남현에 속하였다가, 1894년 나주군 에 환원되었다. 1896년 또다시 해남군에 속하였고, 1897년에는 지도군에, 1903년에는 진도군에, 1914년에는 무안군에 속하게 되었다. 1969년 1월 1일 다시 무안군에서 분리되어 신안군 에 속하게 되었으며, 도초도는 신라 시대 당나라와의 교역 때 기항지로서, 나무와 풀이 무성하여 알을 먹여 기르는 지역으로 활용되었으므로 도초라고 칭하였다. 1995년 비금도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