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晉)나라 때의 시인
도연명 이 지은 작품. 이상향을 그린 작품이다. 약 320자로 된 산문에 오언(한 구가 다섯 자씩 된 한시) 32행의 시를 붙였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진의 태원 연간(376~396)에 무릉(지금의 후난성) 도원현에 사는 한 어부가 배를 타고 골짜기의 흐름을 타고 올라가다가 복사꽃이 만발한 숲 속에서 길을 잃게 되었다. 배에서 내린 어부는 산속의 동굴을 따라 나아갔는데, 숲의 끝에서 강물의 원천이 되는 깊은 동굴을 발견하였고, 그 동굴을 빠져나오자 마침내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졌다. 그 곳에서는 논밭과 연못이 모두 아름답고, 닭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한가로우며, 남녀가 모두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처럼 이상한 옷을 입고 즐겁게 살고 있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그들은 진나라의 전란을 피하여 그 곳까지 온 사람들이었는데, 수백 년 동안 바깥 세상과는 접촉을 끊고 산다고 하였다. 그는 그들에게 융숭한 대접 을 받고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 곳의 이야기를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다. 그러나 어부는 이 당부를 어기고 돌아오는 도중에 표시를 해 두었고, 이 소식을 들은 그 마을 군수가 어부가 표시해 둔 길을 따라 그 곳을 찾았지만 그 이상향을 다시는 볼 수가 없었다.
정확하고도 고상한 운치가 깃든 문장으로 씌어진 이 이야기는 《도연명집》 외에도 당시 유명한 괴기 소설을 모아놓은 《수신후기》에도 수록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괴기 소설이기보다는 인간 생활의 이상을 그린 유토피아 사상을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글의 배경에는 진인동을 비롯한 실향민 부락의 전설을 담고 있는데, 도연명은 노자의 소국 과민(작은 나라와 적은 백성들) 사상을 기초로 하여 고대의 자연주의적 유토피아를 유창하고 아름다우며 격조 높은 문장으로 묘사 하고 있다.
이 글은 그 이후 신선이 사는 선경의 묘사에 대한 전승에 중대한 역할을 하였으며, 그의 유토피아 사상은 후세의 문학과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