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별시 종로구 신문로 2가에 있었던 조선 시대 성문. 서대문·새문· 신문이라고도 한다. 조선 시대 서울 동서쪽으로 동서남북에 각각 성문을 쌓았는데, 동쪽에 세운 성을 흥인지문, 서쪽에 세운 성을 돈의문, 남쪽에 세운 성을 숭례문, 북쪽에 세운 성을 숙정문이라 하였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흥인지문과 숭례문밖에 없다. 1915년 일제의 도시 계획에 따른 도로 확장 공사로 철거되고 말아 오늘날에는 그 흔적도 찾기 힘들지만 경희궁 터에서 독립문 쪽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396년(태조 5)에 한양 도성의 제2차 공사가 있었는데, 이 때 8문을 세우면서 돈의문을 처음 세웠다. 그러나 1413년(태종 13)에 이 문을 폐쇄하여 사용하지 않고, 대신 그 북쪽에 서전문을 새로 지어 이용하였다. 그러다가 1422년(세종 4)에 서전문을 헐고 그 남쪽 마루 에 새 성문을 쌓고 돈의문을 다시 세웠다. 그 뒤 1711년(숙종 37)에 손질하여 다시 지었다. 1890년대 말쯤에 돈의문 을 찍은 사진이 있는데, 이것으로 돈의문의 대략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돌축대 한 가운데에 문 얼굴의 윗머리가 무지개처럼 굽은 홍예문을 큼지막하게 내고, 축대 위에는 우진각 지붕의 초루를 단층으로 세우고 둘레에 낮은 담을 설치하였다. 그리고 지붕 위에 마루 형태의 모양을 만들고 취두·용두·잡상·선인 등을 나란히 배열하였다. 조선 시대 내내 서울 서북쪽의 관문으로 사용된 중요한 성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