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첩) 조선 후기 철종 시대에 만들어진 지도로서 병풍처럼 접고 펼 수 있는 분첩절첩식 전국 지도.
작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
대동여지도》와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위해 미리 그려 놓은 초고일 가능성이 높으며 또는 《대동여지도》에 자료를 보충하여 복사한 것일 수도 있다.
이 《동여도》는 채색이 되어 있는 지도로서, 《대동여지도》보다 1첩이 많은 23첩으로 되어 있다.
제1첩은 경원에서 온성 그리고 종성에서 시작하여 제20첩 제주· 정의· 대정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334곳을 20첩 안에 나누어 수록하였다.
그 밖에 주·현·대소영·진보· 산성·봉수·역참·면동리 등을 자세히 수록하였고, 마지막 1첩은 목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동여도》의 특징은 지도의 남은 여백에 《방여기요》에 실려 있는 지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글귀가 적혀 있으며, 시간의 차이와 경도의 차이 그리고 땅에서의 거리 차이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경선 1도의 차이는 시간으로 4분이고, 땅에서의 거리는 200리이며, 30도의 차이는 1진이고, 땅의 거리는 6,000 리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경위선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동여도》는 규장각 도서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