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마(李濟馬)가 쓴 조선 말기의 대표적인 의학책으로 총 4권 2책의 목활자본.
처음부터 이제마가 다 쓴 책은 아니고, 1894년(고종 31)부터 그 일부를 출판하기 시작하였고, 그 내용을 더 보충하고, 자세히 써 내려가다가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죽게 되었다. 이를 이제마의 제자들인 김영관·한목연 등이 1901년(광무 5)에 함흥군 율동계에서 스승의 의술을 정리하여 모두 출판하였다.
이 책은 이제마가 해·달·별과 음·양 그리고 물·불·흙·돌 들과 사람이 태어나고 죽고, 또 건강에 관련된 여러 가지가 어떤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四象)을, 과거부터 전해오는 한방 치료를 결합시켜 만든 사상 의학설을 모아 놓은 것이다.
내용을 크게 분류하면, 성명론·사단론·확충론·장부론·의원론·광제설· 사상인 변증론의 7편이고, 각각 그 의술에 대한 내용과 약을 조제하는 방법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그는 사람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각 사람이 지니고 있는 기질과 성격 에 따라 태양·소양·태음· 소음의 4가지 체질로 나누어 각자에 맞는 약과 수량으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일반적으로 음양 오행설에 기초하여 치료하는 것과는 달리 각 사람의 체질에 중심을 두어 병을 고치는 점이,
한의학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학설로 받아 들여졌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이 쓴 독창적인 의학 서적이라는 데 그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