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에 쑤어 먹는 팥죽.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2~23일경으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가 12월 1~10일에 있으면 애동지라 하고, 11~20일 사이에 있으면 중동지라 부르며, 21일 이후에 있으면 노동지라 한다. 이런 구분은 중동지와 노동지에는 팥죽을 쑤지만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는 전통을 가지기도 하였다. 우리 나라 관습에 의하면 동지 에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을 수 있다 하는데, 이 때문에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지 팥죽은 팥으로 죽을 쑤고 찹쌀 가루로 둥글게 빚은 새알심을 나이의 숫자만큼 넣어 먹기도 하였다. 또한, 동지 팥죽 은 붉은 팥이 액을 막고 귀신을 쫓는다 하여 장독대와 대문, 동네의 오래 되고 큰 나무 둘레에 뿌리기도 한다. 옛날에 팥죽을 만드는 요령은 큰 솥에 붉은 팥을 넣고 한참 끓인 후에 쌀을 넣고 퍼지면 새알심을 넣어, 얼마간 더 끓인 다음 꿀을 조금 넣어 먹는다. 새알심은 일반적으로 팥 삶은 물과 생강즙을 조금 넣어 빚으며 끓일 때 대추 를 넣어 맛과 향이 나도록 하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