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두루미목의 한 과. 우리 나라에서 보통 학으로 불리는 것으로 길이는 70~150㎝의 대형종이다. 날씬한 몸체를 가지며, 목과 다리도 역시 가늘고 길다. 14종으로 분류되는데, 학자에 따라서는 15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유럽에서 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에
검은목두루미·쇠재두루미·검은날개두루미·큰두루미·흑꼬리두루미·흑두루미·
재두루미·
두루미 등 8종이 서식하고 있고, 북아메리카에 캐나다두루미·
아메리카흰두루미 등 2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 오스트레일리아두루미 및 아프리카에 청두루미·흰뺨두루미·관두루미의 3종이 서식하는데, 여기에 학자에 따라서 흰뺨관두루미 1종을 추가하여 15종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날개를 활짝 폈을 때의 길이가 약 2.4m, 지상에서의 높이는 약 1.5m에 이르는 것도 있다. 부리는 곧고 길지 않다. 앞 셋째 발가락에는 좁은 물갈퀴가 있으며, 뒤에 있는 발가락은 약간 위로 올라간 것처럼 보인다.
대부분의 두루미류는 기관이 길고, 가슴뼈 속에 감겨져 있기 때문에 울움소리도 요란하여 멀리까지 울린다. 그러나 기관이 감겨져 있지 않은 암컷 종도 있으며, 관두루미의 경우는 암수 모두 곧은 기관이다.
두루미류는 넓은 습지와 초원 및 경작지 등에 서식하며 번식하는 쌍 이외에 크고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식성은 잡식성인데 식물 의 종자·뿌리, 새싹 등을 먹고 습지나 땅위의 곤충류·작은 물고기· 우렁이·게·뱀·쥐 등을 먹고 산다.
습지에 갈대·마른 가지 등을 쌓아 올리거나 지면이 움푹 패인 초원에 풀을 깔아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다. 1회에 낳는 알의 수는 1~2개 정도이다. 사육할 때 알을 꺼내면 두루미 는 5개, 재두루미는 8개의 알을 계속해서 보충 산란한다. 새끼 두루미들은 빨리 자라는 편으로, 부화된 지 일주일 만에 먹이를 찾고, 2개월이 지나면 날 수도 있지만 다음 번식기까지 새끼는 어미를 따라 행동한다. 1년에 1회는 일제히 털갈이를 하여 한때 날지 못하는 기간이 있다. 그러나 쇠재두루미는 일제히 털갈이를 하지 않는다.
두루미류의 독특한 행동 중의 하나가 춤추는 것이다. 이것은 번식기 의 구애·위협·교미 전에 볼 수 있는데, 조류의 의식 행위 중에서도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춤을 추는 모양을 보면, 날개를 활짝 펴고 빠른 걸음으로 돌며 점프하고, 머리를 숙여 절하거나 갑자기 멈춰서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소리를 지르며 춤춘다.
말레이 제도를 제외한 세계의 전 지역에 골고루 분포한다. 열대 지방이나 남반구에 서식하는 두루미는 텃새이고, 북반구 고위도 지방에 서식하는 종은 겨울에 남쪽으로 날아가 겨울을 보낸다.
오늘날에는 습지가 점차적으로 자취를 감추어감에 따라 두루미류도 수가 줄고 있다. 특히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캐나다두루미와 아메리카흰두루미는 거의 멸종 단계에 이르렀으나, 최근 미국과 캐나다의 보호 결과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