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 코킴보주의 주도(州都). 코킴보만을 굽어 보는 해안 단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 는 1993년 현재 약 12만 명이다. 코킴보 동쪽 약 15㎞ 정도의 해안 경사지에 있다. 1544년에 알키강 북쪽에 세워진 이 도시는 에스파냐의 정복자 페드로 데 발디비아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이다. 1549년에 디아기타 인디언들에게 파괴되었다가 1550년에 지금의 자리에 다시 세워졌으며, 1552년에 시로 승격되었다. 과거에는 해적들의 기습적인 공격과 지진으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 대주교의 관할 구역으로서 대성당과 교회가 많이 있으며, 몇몇 수도원도 있다. 1818년에 이 곳에서 칠레의 독립이 선언되었으며, 지금도 시가지에는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다. 칠레에서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며, 많은 식민지의 건축물과 전문 학교· 박물관· 공원· 성당 등이 잘 정돈되어 있다. 농업과 낙농업의 중심지이며, 해안 지대는 유명한 관광 휴양지로서 여름철에는 관광객이 붐빈다. 엘키골짜기의 포도로 만든 술인 '피스코'는 특히 유명하다. 이 곳은 산티아고시에서 470㎞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철도와 고속 도로가 통과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든다. 이 도시로부터 50㎞ 동쪽에 있는 비쿠나는 1945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의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해안 단구(海岸段丘)는 해안 을 따라 형성된 계단상의 지형을 말한다. 해안선을 따라 해식애가 있고, 그 위에 대지 모양의 평지가 있는 지형 이다. 해식대 또는 해저였던 부분이 솟아오른 후 바다에 접한 쪽이 가라앉아 새로운 해식애와 해식대를 형성하여 계단 모양을 이룬다. 단구면은 보통 밭으로 사용하고 교통로와 마을이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