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젊은 시절에 제1차 세계 대전을 직접·간접으로 체험하고, 전쟁의 살상과 파괴의 충격으로 전쟁 이전에 가졌던 모든 이상과 가치 에 대한 신념을 잃어버리고 환멸을 느낀 지식 계급 및 젊은 작가들에게 주어진 명칭. 원어로는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라고 한다.

이 잃어버린 세대에 해당하는 미국의 젊은이들은 제1차 세계 대전을 경험한 후, 그들이 믿고 의지하였던 선이나 도덕, 신과 전통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고 믿으며 방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소설로 써낸 젊은 작가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계파를 이룬다. 이 세대의 작가로는 E. 헤밍웨이를 비롯하여 F.S. 피츠제럴드·J. 더스패서스·E.E. 커밍스·W.C. 포크너 등을 들 수 있다.

이 젊은 지성인들은 전쟁 후 정신은 죽어 버린 대신, 그 전쟁 때문에 부자가 된 미국의 물질 문명을 혐오하여 대거 프랑스로 향했다. 그들은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 주변에 모여 쾌락적이고 허무적인 생활을 보내기도 했지만, 문학 잡지를 발간하고 프랑스 문학에 접근하면서 솔직한 표현과 간결한 문장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 또한, 기성 세대의 가치와 이상에 반대하여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려고 애썼다.

이들은 1920년대 중반부터 우수한 작품들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피츠제럴드는 당시 새로운 대중 음악으로 각광을 받고 있던 미국의 재즈에 관심을 보였고, 더스패서스는 《3명의 병사》에서 전쟁이 인간에게 미친 세 가지 유형을 3명의 병사들의 모습을 통해 드러냈다. 또한, 포크너는 《병사의 월급》에서 전쟁에 참전해 부상당한 병사가 귀국해 쓸쓸히 죽어가는 고통을 표현하였다.

이들의 작품 성향은 사회의 양식에 대해 강하게 의문점을 제시하며, 세계의 부조리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고, 개인의 긍지와 자유를 추구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문학적 완성도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날카로운 감각을 보이고, 작가 자신의 독자적인 문체를 개발하는 데 정성을 쏟는 등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이들의 시도는 20세기 문학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로스트 제너레이션'에 대해서는 비평가인 M. 카울리가 1934년에 쓴 《망명자(亡命者) 돌아오다》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