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탄 반도를 중심으로 한 마야 문명족이 사용하던 언어 체계. 유카텍 언어라고도 불린다.

마야 문명은 멕시코·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을 중심으로 드넓게 번성하였던 고대 문명인데, 이 마야 문명을 누리던 많은 종족들이 마야어를 사용하였다.

마야어족의 조상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으로, 이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서부 과테말라 지역에 정착하면서 마야 문명을 꽃피우기 시작하였다.

이들 마야족이 기원전 3000년대 중반부터 마야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고 언어 연구학에서는 밝히고 있다. 마야어는 여러 갈래의 방언이 있는데, 방언의 종류는 약 30가지에 이르며, 이러한 방언과 아즈텍어를 합해 마야어 라고 부른다. 마야어는 네 가지로 크게 분류한다. 유카텍 어군·아즈텍 어군·서마야 어군·동마야 어군이다.

네 가지 마야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언어는 유카텍어이다.

유카텍어는 유카탄 반도와 북부 과테말라 등에서 많이 사용하였던 언어로서, 유카텍어·라칸돈어·이차어·모판어 등을 합한 언어이다.

아즈텍어는 북부 베라크루즈아 타마올리파스 지방에서 주로 사용하던 언어로서, 아즈텍어와 치코무켈텍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마야어는 마야어 중에서 가장 널리 쓰이던 언어로서, 첼탈어·촌탈어·촐어·초르티어·초칠어·토홀라발어·처어 칸요발어·아카텍어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서마야어는 기원전 100년에 촐어와 첼탈어로 나누어졌다.

촐어족은 고전 마야 문명을 창출한 높은 문명 수준을 가진 종족으로 전해지며, 촐어는 다른 많은 언어들을 파생시킨 모언어였다. 첼탈어족은 현재의 멕시코 남동부로 이동한 종족인데, 첼탈어에서 초칠어가 파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마야어는 키체어와 칵치켈어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많은 종족 언어들이 있는데, 맘어·테코어·익실어·우스판텍어·시파카파어·포코맘어·포콤치어·켁치어 등의 언어가 동마야어에 속한다.

마야 문화가 번성하였던 지역은 과테말라 북부의 페텐 지방으로부터 서쪽으로는 멕시코의 타바스코 지역에 이르며, 동쪽으로는 벨리즈 지방까지 약 32만㎢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포함한다.

현재 약 2백만 명에 이르는 마야족 후손들이 멕시코와 중앙 아메리카에 살고 있으며, 이들은 생활 속에서 마야 문명의 풍속을 지켜가고 있다. 이들 후손들의 생활 속에서 당시 번성하였던 마야 문명의 단편들을 찾아볼 수 있다.

초기 마야 문명을 창출한 종족은 촐어족으로 알려져 있으나 초기 마야 문명을 밝힐 고고학적 자료가 불충분하여 고전 마야 문명의 번성 정도를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다.

가장 오래된 마야 문화는 페텐 지방의 시에 문화와 마몬 문화인데, 그 중 마몬 문화가 번성하였던 시기는 대략 기원전 5세기로 추정된다. 시에 문화 및 마몬 문화와 함께 밀라프로레스기 문화와 중부 저지 마야 지대에서 발달하였던 차카넬 문화가 마야 문화 의 기본을 형성하였다고 보며, 마야 문명은 서기 300년경에 이르러 융성한 시기를 맞이해서 서기 900년까지 지속된다.

마야 문명은 당시 대륙을 지배하던 문명 중 가장 높은 문화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마야어를 사용하던 종족은 신대륙 토착 민족 중 가장 높은 문화 수준을 가지고 있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마야인들은 독특한 문자도 가지고 있었는데, 고대 마야 문자는 복잡하여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석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만 해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