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이루는 페나인알프스 산맥 중에 있는 험하고 가파른 산. 프랑스어로는 몽세르뱅이라고 불리며, 이탈리아어로는 몬테체르비노라 불리고 있다.
알프스 산맥에서
몽블랑 산 다음으로 높은 몬테로사 산맥의 주요 봉우리이며, 체르마트로부터 남서쪽 방향으로 약 1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체르마트는 스위스 쪽의 등산 기지이며, 이 산을 오를 때 보통 출발점으로 삼는 기지이다.
마터호른이라는 이름은 체르마트라는 이 마을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산의 높이는 4,478m이다. 산의 모양은 빙하가 깎여서 거의 수직에 가까운 피라미드 모양의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도저히 오를 수 없는 산으로 알려져 왔었다. 스위스 쪽에서 보면 전망이 수려하여, 홀로 서 있는 뿔 모양의 봉우리같이 생겼지만, 실제로는 능선의 돌출한 부분이다. 이탈리아 쪽의 경사진 면은 가파르고 오르기 어려우나, 스위스 쪽의 경사면은 오르기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평균 경사도는 45°이며, 급한 암벽이 1,500m 이상의 높이로 솟아 있다.
이 산은 4,000m가 넘는 알프스의 여러 봉우리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등정한 산이기도 하다.
1865년 7월 14일, 영국의 탐험가 E. 윔퍼 일행 7명이 스위스 쪽의 북쪽 능선인 헤른리 산릉에서 처음으로 등정하였는데, 산을 내려오다가 4명이 추락하여 사망하였다. 그로부터 3일 후에 이탈리아의 발토르난케 마을에서 온 등반대가 이탈리아인 안내자 조반니 안토니오 카렐의 인솔로 산에 오르기도 하였다. 1931년에는 독일의 슈미트 형제가 가장 위험한 코스로 알려진 북벽을 등반하였고, 1962년 2월에는 스위스 등반대의 H.V. 아르멘과 P. 에타가 최초로 겨울철 등반에 성공하기도 하였다.
현재에도 스위스 쪽의 헤른리 산릉에서의 등반로인 체르마트를 등반 기지로 삼아 매년 여름 많은 등반객이 이 산을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