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에 딸린 새. 날개 길이는 35cm 가량이고, 수컷이 암컷보다 작다. 머리·눈·부리 주위는 검은색이고, 등 쪽은 회색이며, 배 쪽은 황백색이다.
절벽에 둥지를 틀고, 3월 하순~5월경에 3~4개의 알을 낳는다. 보통은 시속 60km이지만, 급강하시에는 200km 이상의 속력을 내며 주로 비둘기·꿩·물오리· 들쥐 등을 잡아먹는다.
겨울새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리 나라에 머문다. 우리 나라·중국· 일본과 유럽·북아메리카·아프리카 등 전세계에 퍼져 있다.
원 간섭기 때 원제국이 고려에 요구한 조공 품목 중 매사냥에 쓰일 독수리와 매도 있었다. 이에 고려 조정은 매의 사육과 사냥을 관장하는 응방(鷹坊)을 설치했다. 이때부터 말의 이름처럼 매의 이름도 세분화 되기 시작한다.
- 보라매 - 1살 채 안 된 새끼를 포획 후 키운 매. '보라'는 몽골어로 '갈색'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