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 ~ 493] 중국 남조 제(齊)나라의 제2대 황제(재위 482~493). 이름은 소색이고, 묘호는 세조(世祖)다.

태조 고제(高帝) 소도성의 맏아들로 아버지를 도와 남제(南齊)를 세우는 데 참여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위에 올랐다. 내정에서는 지방 지배 제도의 개혁, 호적 정리로 신분 제도 의 정비, 재정 충실 정책을 폈으며, 외교면에서는 북위 (北魏)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여 안정된 시대를 이룩하였다.

그의 재위 기간 동안은 남제 중 가장 번영을 이루었으나, 신분이 낮은 계층을 중용하여 이 무렵부터 귀족 제도에 동요가 일어나 귀족으로 인정되지 않는 한문(寒門) 계급 이 정계에 진출하여 귀족과 서민 사이에 혼란이 일어났다. 무제의 통치 기간 중에 그 문제점이 심각해져, 무제 사후에는 내란이 일어나 제나라가 망하는 원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