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지동물 거미목 물거미과에 속하는 곤충. 몸길이는 암컷이 8~15㎜이며, 수컷은 9~12㎜이다. 머리가슴은 길고 머리가 높으며 밝은 황색 또는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 홈줄 부분은 약간 검은색이고 길이는 너비보다 훨씬 길다. 가운데홈은 잘 보이지 않으나 목홈과 방사홈은 뚜렷하고 머리는 가슴 보다 높다. 8개의 눈은 두 줄로 늘어섰으며 앞눈줄과 뒷눈줄이 모두 뒤로 약간 굽어 있다. 앞가운뎃눈이 가장 작고 뒷줄눈은 크기가 모두 같으며, 두 눈줄의 옆눈 사이는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뚜렷이 나타난다. 큰턱은 붉은색을 띤 갈색이고 배갑보다 더 검으며, 2개의 뒷두덩니를 가지고 있다. 아랫입술은 길이가 나비보다 길고 앞끝은 잘린 것처럼 뭉툭하다. 작은턱은 짧고 안가장자리가 거의 평행하다. 가슴판은 심장 모양이며, 뒤끝이 넷째다리 밑마디 사이로 솟아나와 있다. 다리는 길고 털이 많이 나 있으며, 셋째·넷째다리의 종아리마디와 발끝마디에 많은 가시털이 촘촘히 나 있다. 배는 회갈색이며, 특별한 무늬는 없으나 짧은 털이 빽빽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밥통홈 가까이에 기관기문이 있고, 앞거미줄돌기는 원뿔 모양이며 서로 가까이 접해 있고, 가늘고 긴 뒷거미줄돌기는 원기둥 모양이다. 이 거미는 지상에서 살던 것이 2차적으로 다시 수중 생활로 돌아간 것으로, 대부분을 물 속에서 살지만 지상에서도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고, 물 속에서는 거미줄이나 수초를 따라 움직이거나 헤엄쳐 다닌다. 이들은 호수나 오래된 연못 속의 수초 사이에 종 모양의 집을 짓고, 물 밖으로 나와 몸에 난 털 사이에 공기를 붙여서 운반하여 집 안을 공기로 가득 채운 다음, 그 안에서 공기를 마시며 살아간다. 거미는 배를 집 안에 넣고 머리가슴과 앞다리 는 집 밖 물 속에 내놓고 있다. 대부분 물 속 집에서 살며 물을 떠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땅 위에서도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동북 아시아·일본· 시베리아· 중앙 아시아 등과 같은 아시아의 온대 지방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