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되어 병의 근원이 되는 바이러스를 몸 속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랜 기간 동안 또는 겉으로어떠한 병의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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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되어 병의 근원이 되는 바이러스 를 몸 속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랜 기간 동안 또는 겉으로 어떠한 병의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식물. 보독 식물은 그 자체는 바이러스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는다. 그러나 보독 식물의 즙을 내어 그 액을 기계적으로 또는 곤충을 이용하여 병에 걸릴 성질이 있는 식물에 접종하면, 병의 증상이 나타나고 전염의 근원이 될 수 있다. 보독 식물을 최초로 발견한 것은 1918년이다. 콜롬비아 대학의 니시무라 마코토가 꽈리에 담배모자이크병 바이러스를 접종하였는데, 꽈리 에는 아무런 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꽈리의 즙을 낸 액 속에는 담배모자이크병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담배모자이크병 바이러스란 담배의 잎에 모자이크 모양의 얼룩무늬를 만들어 시들게 하는 담배모자이크병의 병원체로서, 길이는 약 300㎛이고, 굵기는 약 150㎛이다. 건조 등에 저항성이 강하고 감염도 잘 되며, RNA만을 담배 잎에 옮겨도 바이러스가 생겨서 감염·증식한다. 담배모자이크병 바이러스의 발견 이후 보독 식물에 대하여 많은 보고가 있었다. 보독 식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감자 의 X 바이러스를 들 수 있다. 이것은 감자의 줄기잎 속에 있다. 감자의 품종 가운데는 모두 X- 바이러스를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있지만, 병의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보독 식물은 그 자체에는 거의 피해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일종의 저항성으로 보고 실용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사탕무의 잎오갈병에 저항성으로 기른 US 1호는 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수량도 많다. 그러나 전염의 근원이 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한편,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고 속에 잠겨 있지만 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보균 식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