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의 장편 소설. 1898~1899년에 발표되었다. 《
전쟁과 평화》 《
안나 카레니나》와 더불어 그의 3대 작품 중 하나이며 세계적인 명작이다.
이 작품은 톨스토이가 개종한 이후에 쓴 것으로 그의 친구이자 저명한 법률가인 코니에게서 들은 이야기에서 소재를 얻었으며, 처음에는 《코니의 수기》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그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젊은 귀족 네플류도프는 하녀 카추샤를 유혹하여 임신시킨다. 카추샤는 그 때문에 해고되어 매춘부가 되고 만다. 배심원으로 법정에 나간 네플류도프는 눈앞에 있는 여죄수 마슬로바가 바로 자신이 유혹하였던 카추샤라는 것을 알고 놀라움과 함께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어떤 상인을 독살한 혐의로 법정에 끌려 나와 있었다. 네플류도프는 카추샤를 구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였으나 절차상의 잘못으로 억울하게 시베리아로 유형당하게 된다. 그리하여 네플류도프는 그녀에 대한 죄를 갚기 위해 그녀와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유형수가 된 그녀 뒤를 따라 자신도 시베리아로 떠난다. 가는 도중 그는 여러 가지로 그녀를 보호하고, 형사범에서 정치범으로 옮겨 노동량을 줄여 주기도 한다. 그러나 카추샤는 네플류도프의 장래를 생각하여 그를 사랑하면서도 그와 헤어지게 된다. 어느 날 밤, 네플류도프는 여관방에서 성경을 펴놓고, 그 복음서 속에서 자신이 새롭게 태어나는, 즉 도덕적으로 부활하는 길잡이를 발견하게 된다.
이 작품은 예술적으로 원숙하고 완벽한 심리 묘사와 함께 당시의 사회 조직이나 사법 제도의 허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리스 정교 를 비판한 것이 원인이 되어 톨스토이는 1901년 종무부(宗務部)로부터 파문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