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의 사하라 사막 이북의 지역. 면적은 약 474만㎢이고 인구는 1990년 현재 약 6,354만 명이다. 뚜렷한 지리적 한계는 없으나, 정치적 경계선으로 분류한다. 즉 이집트·수단·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 모로코· 모리타니의 7개국 영토를 가리키는데, 이들 7개국은 모두 아랍 민족의 나라이기 때문에 '아랍 북아프리카'라고도 불린다.

지중해권에 속하며 사하라 사막에 의해 다른 아프리카 지역과는 따로 떨어져 있어, 예로부터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특색 있는 한 지역을 이루어 왔다.

이 지역은 건조한 지역으로 나일강을 제외하고는 큰 강이 없다. 인구는 주로 지중해 연안의 좁은 지역과 사하라 사막의 오아시스 주변에 몰려 있다.

고대 로마 등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식민 도시의 유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또한 7세기 이후 아랍인의 침입을 받아 주민들 대부분이 아랍어를 쓰고 이슬람교를 믿는다.

또한 이 지역의 국가들은 모두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유럽 여러 나라의 식민지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동부 지역 에는 영국, 서부 지역에는 프랑스의 영향이 남아 있다. 이들 나라 중 독립 후 왕국으로 남아 있는 입헌 군주국 은 모로코뿐이다.

대부분의 주민은 아랍인과 선주민이던 베르베르인으로 그들은 모두 코카서스 인종이며, 모리타니 등 일부에서는 흑인과의 혼혈도 볼 수 있다. 대부분은 독특한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모로코에서 튀니지 까지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누워 있는 아틀라스 산맥 은 해발 고도 4,000m를 넘는다. 이 산맥은 지층이 물결 모양으로 주름이 잡혀 구부러진 습곡 산맥으로, 그 산기슭은 지중해식 농업이 발달한 비옥한 지역이지만, 그 밖의 지역 에는 사막과 스텝이 펼쳐져 있어 여기 저기 오아시스 농업 지대가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북아프리카 지역은 건기에 가뭄이 심하기 때문에, 작물의 경작에 필요한 물을 자주 집중적으로 공급해 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 곳에서 주로 재배하는 작물로는 밀· 보리· 감자· 올리브· 토마토· 오렌지· 대추야자· 수박 등이 있지만 수확량은 별로 많지 않다. 나일강 주변을 제외하면 해안까지 사막이 펼쳐 있으며, 인구가 드물고 산업이 부진한 상태였다.

1960년대에 접어들어 사하라 사막에서 석유가 개발되자 리비아와 알제리가 세계 굴지의 석유 수출국이 됨으로써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공업화도 추진되고 있으나 자원이 없는 나라는 여전히 농목축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업은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주요한 수입원이다.

북아프리카에 속하는 7개국 중 알제리· 리비아 · 튀니지는 1당 통치의 공화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