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목 비단벌레과의 곤충. 몸길이는 30~40㎜이다. 몸빛깔은 녹색 또는 금록색이며 광택이 있다.
구릿빛을 띤 자색의 굵은 세로띠가 앞가슴등판과 앞날개 에 있다. 몸의 배면은 금록색이고, 가슴과 배의 중앙부는 금적색이다. 암컷과 수컷은 서로가 비슷한데, 수컷은 겹눈 이 튀어나오고 배끝이 삼각형으로 패어 있으며, 연한 털이 몸 양쪽에 암컷보다 많이 나 있다.
7~8월경에 성충이 나타나며, 떡갈나무· 팽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등의 오래 묵은 나무 가지 끝의 주위를 날아다닌다. 비단벌레의 유충은 벚나무· 팽나무· 가시나무 등의 물관부를 먹어 들어가는, 사람이나 농작물에 해가 되는 벌레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비단벌레과의 곤충은 연평균 기온이 섭씨 20℃ 이상인 더운 열대 지역에 특히 많으며, 1만 수천여 종이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몸이 단단하며 견고한데, 2㎜의 소형종부터 10㎝에 이르는 대형종까지 있다.
마름모 무늬 의 호리비단벌레와 같이 느티나무 등의 잎을 먹는 소형종이 있고, 트라키스속과 같이 풀이나 나무의 잎에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것이 많다.
비단벌레과의 종은 식물의 종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즉 소나무 잎을 먹는 소나무비단벌레, 느티나무 잎을 먹는 느티나무호리비단벌레, 밤나무의 해충 인 밤나무비단벌레, 귤나무에 붙는 귤호리비단벌레 등이 있다.
우리 나라의 남부와 중부를 비롯하여 일본· 타이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