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남도 연기군 전동면 다방리 운주산에 있는 사찰. 대한 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이 절이 세워진 연대와 관련하여 확실하게 전하는 내용은 없으나, 삼국 시대에 창건되었으며, 신라 말기에 도선이 중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극락전 앞뜰에 있는 높이 3m의 고려 시대 3층 석탑 정상 부분에서 사면군상(四面群像)이 발견되면서부터 일반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석상 중 높이 43㎝, 밑면 세로 26.7㎝, 가로 17㎝의 계유명 전씨 아미타불 삼존 석상(癸酉銘全氏阿彌陀佛三尊石像)은 국보 제106호로 지정되었고, 높이 56.9㎝의 기축명 아미타여래 제불보살 석상(己丑銘阿彌陀如來諸佛菩薩石像)은 보물 제367호, 높이 40㎝의 미륵보살 반가 석상(彌勒菩薩半迦石像)은 보물 제368호로 지정되어 현재 국립 중앙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이 상들은 백제가 망한 이후 그 유민들의 발원(發願)으로 670년대에서 680년대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어 통일 신라 초기까지 이어진 백제 양식을 잘 나타내는 동시에 미륵 신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극락전은 조선 후기의 목조 건물로 충청 남도 유형 문화재 제79호로 지정되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진 다포식(多包式) 집이다. 정면 3칸의 기둥을 같은 간격으로 배치해 사분합의 띠살문을 달고 옆과 뒷면은 회벽을 쳤다. 공포(拱包)는 내외삼출목(內外三出目)으로 구성하였으며, 쇠서〔牛舌〕는 세 개의 앙서〔仰舌〕와 한 개의 수서〔垂舌〕로 되어 있다. 지붕의 가구 형식은 대들보가 앞뒤 평주(平柱)에 걸쳐 있으나 불단 좌우에 옥내주(屋內柱)를 세웠다. 극락전 안에는 아미타불이 안치되어 있으며, 불상 위에는 닫집과 조각물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