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위치한 화산. 전체 높이는 182m 정도이며, 산 정상의 분화구 는 지름이 약 400m, 넓이가 2.64㎢ 정도이다.
성산 일출봉 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 곳 성산에서 보는 해돋이 광경이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며 이 산은 제주도 동쪽으로 비쭉 튀어나온 성산 반도 끄트머리에 자리한 화산으로 제주도 가 형성되기 시작한 초엽에 해당되는 신생대 제4기 초에 만들어진 성산리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 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도두봉과 송악산, 용머리 등과 더불어 바다 밑에서 만들어진 분화구가 위로 솟아오르면서 바닷물에 의한 침식 작용을 강하게 받아 기암 절벽을 이루게 되었는데, 산의 옆면으로는 퇴적물이 겹쳐진 상태인 층리 가 발달되어 있다.
성산은 제주도에 있는 360여 개의 기생 화산, 즉, 제주도의 중심 화산인 한라산 기슭에서 새로 분화하여 생긴 작은 화산들 가운데 하나로 이 산의 측면에 드러난 층리는 성산의 지질과 지층 구조를 보여 주고 있어 지리학 및 지질학계의 중요한 연구 대상 지역이 되고 있다. 성산 그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봉우리로 정상에는 분화구 가 형성되어 있으며, 모래나 자갈 따위가 쌓여서 이루어진 모래톱인 사주로 제주도와 이어진 한 면을 제외한 나머지 삼면은 바닷물에 의해 깎여진 해안 절벽이다.
성산 일출봉은 원래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지만 나비 500m, 길이 1.5㎞ 정도의 사주가 이 산과 제주도를 이어 주고 있다. 또한 정상 분화구 둘레에는 구구봉이라고 불리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둘러 서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커다란 성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성산이라는 명칭이 붙여지게 되었다.
드넓은 분화구 안에는 초목이 무성하였지만 소·양·말 등을 이 곳에 방목하면서부터 나무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현재는 억새와 띠 등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데, 이는 성산리 주민들에 의해 연료와 초가 지붕을 엮는 데 이용되고 있다. 또한 이 곳 벼랑 암벽에는 희귀 식물인 풍란과 춘란을 비롯한 150여 종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이 곳 성산 일출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 10경의 하나로 꼽혀 왔으며, 일출봉 분화구와 주변 1 km 해역이 2000년 7월 18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2007년 성산 일출봉 응회구의 1.688㎢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성산포 일대에서부터 북쪽 우도 주변을 이어 주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