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해 뜨는 곳 새벽빛 잠깐에 어둠이 걷히네
30
누가 붉은 비단을 푸른 봉우리에 둘렀는고
36
잠깐 해 수레 멈추고 송별 자리 함께 하여
48
양쪽 언덕 봄바람에 온갖 꽃 들 끼고 있고
50
날 맑은 사월에 붉은 꽃잎 눈처럼 날리고
53
신선의 말소리만 들려 모습은 비단연기에 가렸다
67
타는 구름이 거꾸로 자주 빛 연기를 쏟아부었다
70
거꾸로 떨어진 물은 하늘에 이어진 채 바다로 돌아가고
71
땅에 떨어져서는 옆으로 흘러 연못을 만들었네
73
깊숙한 곳 신룡이 조화 부리는 것을 알겠네
85
동정호 가 있는 양주인 듯 가을빛 깊었네
102
하늘이 늦도록 눈을 저장하여 맑은 못을 지키니
104
아침 구름은 골짜기를 나오며 그림자를 토하지 않고
105
숲을 뚫고 나온 새벽달은 정을 머금었다
106
물 위에 찬 기운 부니 분을 바른 듯하고
107
병풍바위에 봄이 스미니 절반은 쪽빛이라
122
스님이 탑에 기대어 구름을 보는 듯하고
123
요대에서 신선이 달빛 소매로 춤추는 듯
124
한나라 나그네 황하 근원을 찾다가 북두를 범하고
125
진나라 아이들 바다를 보며 배를 멈추지 못했네
138
조물주가 재주 많아 푸른 산을 깎아내어
139
굴속에 절을 짓고 구름으로 빗장 걸었네
140
돌을 다듬어 만든 천정과 바닥을 감쌌고
141
침으로 뚫어 세상은 그 중간에 만들었네
144
향기 가신 차가운 자리에는 부처 두 분 앉혔는데
145
어느 때나 큰 스님이 학을 타고 오실런지
157
하늘 바다 한 색으로 거울 속 허공이라
174
구름 비단을 마름질한 듯 각색의 망아지들
177
향기로운 풀 지는 해에 목마른 오추마라
180
채찍 휘둘러 세상 더러운 거 쓸어버리려
181
거미 배에 가득한 경륜 누구에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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