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54] 백제의 제26대 왕(재위 523~554년). 성명왕(聖明王)이라고도 한다. 이름은 명농이며,
무령왕의 아들이다.
고구려와의 충돌이 심해지자 538년에 도읍을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성(지금의 부여)으로 옮기고 국호를 남부여라 하였다.
541년에 중국 양나라에서 모시 박사(毛詩博士), 공장(工匠), 화사(畵師) 등을 초청하였고, 《열반경》 등의 불경을 들여왔다.
550년에는 고구려의 도살성을 빼앗고 이듬해 신라와 함께 고구려의 한강 유역을 공격하여 76년간 빼앗겼던 땅을 되찾았다.
그러나 그 뒤 그 땅을 신라에게 다시 빼앗기게 되자, 신라와 맺은 ‘
나·제 동맹’은 깨지고 말았다. 554년에 잃은 땅을 되찾기 위하여 일본에 원군을 청하고, 몸소 왕자 여창과 함께 신라를 공격하다가 관산성 싸움에서 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