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습격하여 해치는 상어. 약 250종에 이르는 연골어류 상어류의 10% 정도가 식인 상어에 해당한다.

잘 알려진 것은 외양(外洋)의 표층에 서식하며 태평양과 대서양의 온대권·열대권에 널리 분포하는 귀상어, 우리 나라와 태평양·대서양의 온대 및 열대에 분포하는 백상아리, 우리 나라와 일본·인도양·홍해·북아메리카· 캐나다 등지에 분포하는 뱀상어, 우리 나라와 일본·중국·인도 등 온대부와 열대부에 널리 분포하는 청상아리, 우리 나라의 부산·일본·태평양·대서양의 온대 및 열대에 널리 분포하며, 특히 유럽·북아메리카의 캘리포니아주 연안에 많은 청새리상어 등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흉포한 것은 백상아리로, 위턱의 이빨이 크고 삼각형으로 그 변두리에 많은 톱니가 있고 꼬리지느러미가 초승달 모양이며, 꼬리자루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아래와 위의 턱에 톱니 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가까운 바다에서는 주로 청상아리에 의한 피해가 가끔씩 있고, 열대 지방에서는 주로 백상아리에 의한 피해가 많다.

식인 상어는 대부분 공복시와, 사람이 상어에게 공격을 가하였을 경우에 사람을 습격한다. 그러므로 몸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바다에 들어가거나, 잡은 물고기를 몸 가까이 지니고 있는 것은 이들 상어의 공격을 유도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공복시에는 공복이 되면 얕은 바다에 나타나, 해변 가까이의 얕은 곳에서도 사람을 공격한다. 때로는 해수욕장에까지 침입하기도 하는데, 호주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적도 가까이 있는 해수욕장에서는 식인 상어 로부터 사고를 당하는 일을 막기 위하여 일정 구역에 방벽망을 쳐 두고 있다.

바닷 속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에 상어의 습격을 막는 적절한 방법은 따로 없고, 재빨리 발견하고 신속히 물에서 나오는 것이 최상의 방어책이다. 식인 상어 의 피해가 잦은 외국에서는 식인 상어의 습격에 대한 경고 및 조치에 대한 책자가 발행되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물이 흐린 곳이나 어두워지는 저녁에는 위험하므로 물 속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고, 잠수하여 작살로 고기를 잡았을 경우에는 상어가 습격하기 쉬우므로 가능한 한 신속히 물에서 나와야 한다고 한다.

또 해수욕을 할 때 입는 수영복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색상이 안전하고, 특히 흰색 바탕에 검은색의 줄무늬가 있는 수영복은 상어의 습격을 받기 쉽다고 한다. 상어는 습격하려는 상대의 몸이 커 보이면 일시적으로 공격을 주저하는 일이 많으므로, 상어가 습격하여 올 때는 허리에 감은 헝겊 등을 풀어서 늘어뜨려 몸을 커 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