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 ~ 1884] 조선 말기의 가인(歌人). 호는 동리(桐里)이다.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1876년에 불쌍한 사람을 많이 구제한 공으로 통정 대부가 되고, 다시 호조 참판, 동지중추부사에 올랐으나 조금도 교만하지 않았다.
그는 중년 이후의 여생을 판소리 연구에 바쳐 많은 판소리 사설을 쓰고, 그 때까지 계통 없이 불려 오던 소리를 통일하여 《춘향가》 《심청가》 《박타령》 《가루지기 타령》 《토끼 타령》 《적벽가》 등의 여섯 마당으로 체계를 세우고, 그 대화 어구도 고쳐 독특한 판소리 문학을 이룩하였다.
그의 작품 《
광대가》는 광대의 경전이라 일컬어지며 많은 제자를 길러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