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트교에서 예수의 죽음과 그것에 의한 구원을 상징하는 '†'자 모양의 표지.
예수가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 속죄하고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모습으로, 존경, 명예, 희생, 속죄, 고난의 표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십자가는 크리스트교 이전에 이미 고대 이집트나 인도, 페르시아, 중앙 아메리카의 민족들 사이에서 종교적 상징으로 쓰였다.
십자가를 중죄인의 책형(기둥 에 달아매고 창으로 찌르는 형벌) 도구로 쓰인 것은 페니키아인이 처음이며, 뒤에 각 민족 간에 널리 쓰였으나 로마인은 그 양상이 너무 잔혹하여 노예나 흉악범 외에는 쓰지 않았다.
크리스트교가 로마에 전파된 이래 십자가를 사형 도구로 삼는 일은 폐지되고, 도리어 그것은 신자에게는 인류 구제의 희생 제단 또는 죽음과 지옥에 대한 승리의 상징이 되었다.
십자가상은 인간의 속죄를 위해 죽은 예수의 상이 달린 십자가인데, 이것은 7세기경부터 만들어졌으며, 13~14세기경에는 다만 미술품으로서가 아닌 예배의 대상으로서도 사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