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모신 신전. 아르테미시온이라고 한다.

소아시아의 그리스 인 식민지 에페수스에 있던 것으로 기원전 8세기 무렵에 세워졌다.

바닥면 가로 55.10m, 세로 115.14m이고, 기둥 수는 127개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신전이다. 신전은 처음에 리디아 왕 크로이소스의 도움으로 지어졌는데, 그 후 기원전 356년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생일에 헤로스트라토스가 불을 질러 소실되어 다시 지어졌다.

대표적 이오니아식 신전으로, 수십 기의 원기둥 기초 부위에는 인물의 부조가 있다.

그리스의 신전 형식은 기둥 양식의 차이로 도리스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이오니아인들이 살고 있던 소아시아 서해안에서 생긴 양식인 이오니아식은 기둥이 높고 가늘며, 세부에 걸쳐 조각 장식이 많이 있어서 경쾌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기둥과 기단 사이에는 아름다운 주초가 끼워져 있고, 2개의 소용돌이 무늬를 연결한 특유한 기둥머리를 가지고 있다. 기둥 위 제일 아래의 하대(下帶)는 수평으로 3분(三分)되어 있고, 중간대는 트리글리프와 메토프 대신에 두루마리 그림 모양의 연속 부조가 새겨져 있다.

아르테미스 신전은 그 장대하고 화려함으로 고대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한편, 고대 7대 불가사의는 기원전 330년경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 이후 그리스인 여행자들에게 관광 대상 이 된 7가지 건축물을 가리키는데, 아르테미스 신전 외에 이집트 기자에 있는 쿠푸왕의 피라미드,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세미라미스 공중 정원,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러스 능묘, 로도스의 크로이소스 대거상,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파로스 등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