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 성종 때에 살았던 여성. 문헌상 어을우동이라고도 전한다. 양가의 딸로 태어났으나, 행동이 매우 문란하여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여성이다. 어우동 이란 이름은 《
용재총화》나 《조선왕조실록(성종실록)》에 전해 내려오고, 《송계만록》 《대동시선》에도 전해진다. 이 중 《조선왕조실록》에만 어을우동이란 이름으로 나와 있다.
어우동은 본래 양가집 딸로 태어났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지승문이라는 벼슬을 지낸 박씨였다고 한다. 어우동은 성년이 되어서 종실 태강수에게 시집을 갔으나, 성품이 워낙 방탕하고 행실이 나빠서 곧 소박을 당하였다. 소박당한 뒤 어우동은 여러 관리 및 유생들과 난잡한 관계를 가졌다. 사회적으로 여성의 활동이 매우 제약을 받았던 시대였던 만큼 어우동의 행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그러다가 어우동의 애정 행각은 결국 조정에까지 알려졌다. 조정에서는 어우동 의 행실이 사회적인 미풍 양속을 해치는 중죄라고 결정하여, 결국 그녀를 사형에 처한 사건이다.
어우동 사건은 성문화가 매우 억압받던 조선 중기의 봉건적 사회에 여성이 반기를 든 대단한 사건이었다. 《대동시선》에는 어우동이 지은 《부여회고》라는 시가 전한다.
어우동의 일화는 그 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다가, 1895년 영화로 만들어져 다시 유명해졌다. 영화 《어우동》은 이장호 감독, 이보희 주연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