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성악곡에 속하는 가곡 가운데 남자가 창을 부르는 남창 가곡의 하나. 언락을 다른말로 '지르는 낙시조', ' 언락 시조'라고 부르기도 한다. 언락의 '언'자는 '얼', '엇'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언락은 우락과 매우 관계가 깊은데, 우락에서 언락이 파생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언락과 우락은 약간 다른데, 우락은 평범한 소리의 높이로 시작되는 반면, 언락은 처음 도입 부분을 높은 소리로 시작한다. 언락은 노랫말에 따라서 가락이 달라진다. 즉, 언락의 음계를 보면 전부 황·태·중·임·남 등의 5 음계의 평조로 되어 있다. 그 형식을 살펴보면 초장을 비롯하여 총5장인데, 여기에 2개의 여음인 대여음과 중여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음이란 성악곡에서 간주곡의 성격을 가진 것을 말한다. 5장 중에서 전체적으로 3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언락의 장단은 10 장단이 있는데, 1 장단 은 16 박자를 말한다. 한 장단의 빠르기는 박자기를 60으로 놓고 치는 정도의 빠르기로, 가곡의 기본적인 장단을 갖추고 있다. 언락의 노랫말은 시조시를 사용하고 있다. 하규일이란 사람에 의해 6곡이 전해지고 있다. 하규일에 의해 전해지는 언락의 종류는 《벽사창이》 《성신》 《백구는》 《아흔 아홉》 《신라성대》 《일월 성신》 등 6곡이다. 이 가운데 창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언락은 《벽사창이》로써, 그 노랫말은 '벽사창이 어른어른커늘 임만 여겨 펄떡 뛰어나가 보니 임은 아니오고 명월이 만정한데……'로 되어 있다. 이 노래는 노랫말이 매우 아름답고 노랫가락이 담담하여 많이 불리우고 있다. 언락을 부르는 데 쓰이는 장단잽이로는, 거문고· 가야금· 해금· 장구·젓대· 세피리 등이 있다. 이런 악기들의 반주에 맞춰서 독창으로 불려지며, 전주곡 으로는 대여음을 사용하고 있다. 이 노래는 옛날 악보인 《삼죽금보》 《서금가곡》 《가곡원류》 《청구영언》에 수록되어 있으며, 《청구영언》에서는 언락을 일컬어 '꽃이 아침 이슬을 머금은 것처럼 무궁하다'라고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