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남도 여수시 군자동에 소재하는 목조 건물로 조선 시대 전라 좌수영에 속하였던 군사용 건물. 보물 제324호로 지정되어 있다.
1599년 당시 삼도 수군 통제사였던 이시언이 전라 좌수영 객사의 주건물로 지은 것이다. 원래의 건물은 1716년 화재로 인하여 불타고 현재 전해지는 것은 1718년 다시 지어진 것인데, 1910년부터 50여 년간 교실로 사용하면서 많이 훼손되었다.
건물 평면은 길이 53m, 정면 15칸, 측면 5칸이다. 평면의 단층 팔작 지붕이다. 높은 언덕 위에 세우진 건물의 평면에는 아무런 벽체나 창호 등이 없이 뚫려 있다.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짜 맞추어 댄 공포는 기둥 위에만 배치하고 그 사이사이의 공간에는 화반을 받쳤는데, 이러한 양식은 주심포(柱心包)와 다포식(多包式)을 절충한 것이다.
이 객사는 원래 역대 임금의 궐패(闕牌)를 봉안하고 군수가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참배하였으며, 국경일에는 민관이 모두 모여 봉도식을 거행하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