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저서를 총정리하여 한데 모은 문집 . 문집명은 정약용의 당호인 여유당에서 따왔다. 154권 76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성진 편저,
정인보·
안재홍 교열.
1936년 신조선사에서 간행하였다.
정약용은 정치·경제·법률·의학 등의 각 방면에 깊은 지식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서양의 신학문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 저서가 500여 권에 이르렀는데, 이 책에서는 《
목민심서》, 《
경세유표》. 《
흠흠신서》, 《
아언각비》 등에서 《시율(詩律)》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총망라하고 있다. 모두 7집으로 되어 있다.
차례를 보면, 제1집은 시문집 25권 12책, 제2집은 경집 48권 24책, 제3집은 예집 24권 12책, 제4집은 악집 4권 2책, 제5집은 정법집 39권 19책, 제6집은 지리집 8권 4책, 제7집은 의학집 6권 3책으로 되어 있다.
제1집에는 1,312수에 이르는 시가 실려 있는데, 14세 때 작품인 《회동악》을 비롯해 유배지에서 풀려나 고향에 머물렀던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행해진 시작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제2집인 경집은 《대학》 《중용》 《맹자》 《논어》 등 사서와 《시경》 《상서 《춘추》 《주역》 등 사경으로 되어 있다.
제3집인 예집은 예에 대한 저술로서 관혼상제 가운데 상례에 대한 저술이 가장 방대한 양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당시 크리스트 교도들에 의한 상제례 경시 풍조에 의한 영향으로 짐작된다.
제4집은 악집으로 진시황의 분서 때 없어진 《악서》를 다시 찾기 위하여 여러 경서에 흩어져 있는 글들을 모아 엮어 놓은 것이다.
제5집 정법집에는 현실적인 개혁 의도가 담겨 있는 국가 제도론인 《
경세유표》와 목민의 도리를 역설한 《
목민심서》, 목민관의 주요 임무의 하나인 형사에 대한 행정을 따로 서술한 《
흠흠신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6집 지리집에는 《
강역고》와 수로 주변의 지리서인 《
대동수경》이 있다.
의학집인 제7집은 《
마과회통》과 부록인 《
의령》이 수록되어 있다.
1962년 문헌 편찬 위원회에서는 이 전서 에 빠진 다산의 병서인 《민보의(民堡議)》 3권과 보유 1권을 덧붙여 이를 《정다산전서》라는 이름으로 출간하였다.
그리고 1970년에는 경인 문화사가 《여유당보유전서》 5책을 추가해 영인본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