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학자 연려실(燃藜室)
이긍익(李肯翊 1736(영조12) ~ 1806(순조6))이 지은 조선 시대 야사 총서(野史叢書)이다. 400여 가지에 달하는 야사에서 자료를 수집 ·분류하고 원문을 그대로 기록하였다.
조선 태조(太祖) 이래 각 왕대(王代)의 중요한 사건을 기사본말체 방식으로 편찬하되, 자기의 견해나 비평을 가하지 않고 여러 사서에서 관계 기사를 뽑아 기입하면서 일일이 출처를 밝혔다.
또 각 왕대의 기사 끝에는 그 왕대의 상신(相臣) ·문신(文臣) ·명신(名臣)의 전기(傳記)를 덧붙였다.
별집에서는 역대 관직을 위시하여 각종 전례(典禮)ㆍ문예(文藝)ㆍ천문ㆍ지리ㆍ대외 관계 및 역대 고전 등으로 편목(篇目)을 나누어 그 연혁을 기재하고, 출처를 밝혔다.
조선 시대 사서(史書) 중에서 객관적인 기사본말체로 되어 있다는 점과 명석한 사관에 입각하여 치우침이 없는 공정한 필치로 엮었다는 점에서 역사서의 백미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