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이나 바람으로 바닷물의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거나 그 원료(농축 소금물)를 얻는 설비를 갖춘 곳.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일을 천일 제염이라고 한다. [분포] 염전은 세계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으나 특히 지중해 연안, 미국의 캘리포니아, 멕시코, 중국 등이 가장 발달된 곳으로 생산량이나 품질도 우수하다. 우리 나라에서도 예부터 이러한 염전(천일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어 왔다. 우리 나라의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심하고 증발량이 많으며,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 염전이 발달하였는데, 특히 인천 남쪽의 소래와 군자 등지에는 규모가 큰 염전 지대가 이루어져 있다. 요즈음에는 이온 교환 수지막법이라고 하는 새로운 제염법이 개발되어, 보다 쉽고 싼값에 소금과 공업 용수 를 함께 얻을 수 있어서 염전이 점차 없어져 가는 경향이다. [알맞은 조건] 염전에 알맞은 조건으로는 토질, 기후, 바닷물, 지세(地勢), 지반고(地盤高), 교통 등을 들 수 있으며, 기상 조건으로는 비가 내리는 날이 적고 기온이 높으며, 공기가 건조해야 한다. 그 밖의 중요한 조건은 원료로 쓰이는 바닷물의 염분의 농도이다. 바닷물 중의 염분( 염화나트륨)의 함량은 보통 약 3%이며, 우리 나라 서해안의 염분 농도는 3.1~3.3%이다. 따라서 약 97%의 수분을 증발시켜야 소금을 얻을 수 있다. [구성] 염전은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結晶池)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증발지는 바닷물이 자연히 흘러들어오는 양을 조절하기 위해 10 계단의 계층을 갖도록 만든다. 그리고 염전 내부에는 도로와 각종 수로( 용수로, 송수로, 배수 로, 도수로, 역수로 등)를 만들어 놓는다. [종류] 염전은 저수지와 염전 내부의 지반고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한다. 곧 저수지의 지반고가 증발지의 지반고보다 낮은 고지식(高地式)과 증발지의 지반고가 저수지의 지반고보다 낮은 저지식(低地式)으로 구별하고, 또 증발지 각 단의 낙차(落差)에 따라 유하식(流下式)과 급상식(汲上式) 등으로 구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