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535호) 충청 북도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에 위치하고 있는 고려 시대의 삼층 석탑. 높이는 3m이다.
영국사로부터 동쪽으로 약 500m 떨어져 있는 망탑봉이라고 하는 봉우리 위의 거대한 화강암반 위에 세워져 있는 일반형의 석탑으로서 기단은 자연 암석을 이용하였다.
바위 윗면 가운데 튀어나온 정사각형으로 된 기단부에 각형으로 높다란 굄을 새겨 넣었으며, 그 윗부분에 넓적한 돌을 다듬어서 만든 단층으로 된 기단이다. 각각의 면에는 양 우주를 새겨 넣었으며, 가운데 탱주 하나로 하여금 양쪽으로 나누어 그 사이에 얼굴 형상 1구씩을 새겨 넣었다. 탑신은 옥신 과 옥개석을 각각 다른 돌로서 다듬어 만들었다. 옥신의 각 층에는 양 우주가 새겨져 있으며, 위쪽으로 갈수록 점점 좁아진다. 1층의 옥신 밑부분에는 1단으로 된 각진 형태의 굄을 두었으며 각각의 면의 중심 부분 아래쪽에는 동일한 규격의 문비를 양각하여 넣었지만 그 안쪽 부분에는 무늬 가 없다. 여기서 문비란 화난·화신·역신 등의 악귀를 쫓는 뜻으로 새겨 넣는 신장의 화상을 말한다. 1층의 옥개석은 옥개 받침을 5단으로 만들었는데 밑부분의 2단은 서로 다른 돌로 만들었다. 직선으로 된 추녀는 낙수면이 편평하게 되어 있으며, 전각에 반전은 있지만, 작은 종 모양으로 만들고 그 속에 쇳조각으로 붕어 모양을 만들어 닫아서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려서 소리가 나게 하는 풍경공은 없다.
꼭대기 부분에는 1단씩으로 된 각진 형태의 옥신굄을 두었다. 3층의 옥개석은 꼭대기 부분에 각진 형태의 네모난 기와 지붕 형태의 노란 받침이 1단으로 되어 있으며, 그 윗면의 가운데 둥그런 형태의 상륜의 심주인 찰주원공을 만들었는데 직선 형태의 기와집 지붕 형태의 노반은 없고, 탑의 맨 꼭대기에 있는 공 모양의 보주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