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5년(인조 13) 노계 박인로에 의하여 만들어진 가사.
당시 영남의 안절사라는 절에서 머물고 있던 이근원의 덕치를 칭송하여 부른 노래이며, 박인로 가 75세에 지은 노래로 능수 능란한 필치와 어휘를 구사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의 인품을 잘 나타난 작품이다. 모두 56절 114구로서 이루어져 있으며 《노계집》의 제3권에 실려서 전해지고 있다.
내용으로는 첫머리에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 영남 지방에서 살아 남아 있는 백성들에게는 세업이 있을 수 없었으며 폐허가 되어 버린 전쟁터에 초가 로 된 가옥을 두어 칸 지어서 농사를 지으려 하지만 오랫동안 농사를 짓지 않았던 밭이기에 거칠어서 밭을 갈기가 힘이 들고, 밀린 일이 많은데 부역마저 있는 당시의 형편을 말하고 있다. 끝 부분에는 이근원·소공에게서 덕화를 느껴 한 해를 더 근무할 것을 빌고 싶다고 하며, 그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하여 비단에 수많은 그의 화상을 그려 집집마다에 그의 화상을 벽에 붙여서 추앙하자고 하였다.
이 작품에서는 작자의 다른 작품들보다 한문투가 많이 나타나 있으나 능란한 어휘 구사에 의하여 이근원이 바르고 착하게 다스린 정치가 잘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