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남만 서점에서 펴낸
김광균의 첫번째 시집. 판형은 4·6판이다. 서문과 발문이 없는 이 시집은 모두 67쪽으로 되어 있다.
1930년대 후반에 이르러 우리 나라의 시 경향은 이미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는데, 와사등은 그것에 발맞춘 모더니즘 경향의 대표적인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집에 실린 작품으로는 「외인촌」 「와사등」 「설야」 등과 같이 자신의 작품을 비롯하여 T.E. 흄, E. 파운드, T.S. 엘리어트 등 영국 주지주의 시를 번역한 「해바라기의 감상」 「창백한 산보」 「동화」 「황혼에 서서」 「오후의 구도」 「북청 가까운 풍경」 「창」 「석고의 기억」 「벽화」 「호반의 인상」 「산상정」 「밤비」 「가로수」 「소년 사모」 「성호 부근」 「공지」 「풍경」 「정원」 「등」 「광장」 「신촌 서」 「SEA BREEZE」 등이다.
이 가운데에서 작가의 작품인 「외인촌」 「와사등」 「설야」는 서정성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는 주지적 서정시의 흐름을 형성한 작품이며, 초기 모더니즘 시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